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여행5

과테말라 안티구아 여행 (산타카탈리나아치, 세로데라크루스, 파카야화산)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가 "거기 갔다 왔는데 뭐 했냐"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더 힘든 코스를 억지로 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티구아를 앞두고도 저는 그랬습니다. 직접 다녀온 후에야 그 걱정이 얼마나 쓸데없었는지 알게 됐습니다.산타 카탈리나 아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안티구아(Antigua Guatemala)는 과테말라의 구 수도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인류 전체가 보호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 전 세계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정됩니다. 이 지정이 단순한 훈장이 아니라는 건, 도시 안에 직접 들어서면 바로 체감이 됩니다.. 2026. 5. 20.
쿠바 카마궤이 여행(미로 골목, 이그나시오 아그라몬테 광장, 티나호네스) 여행지에서 길을 잃어본 적 있으신가요? 지도 앱을 열었는데 오히려 더 헷갈렸던 경험 말입니다. 저는 쿠바 카마궤이에서 그 감각을 제대로 맛봤습니다. 스페인이 쿠바에 세운 최초 7개 도시 중 하나인 이곳은, 처음부터 여행자를 친절하게 맞아주는 도시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불편함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미로 골목,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카마궤이 골목을 처음 걸으면 누구나 비슷한 의문이 생깁니다. 왜 이 도시의 길은 이렇게 구불구불한 걸까요? 정답은 역사 속에 있습니다.원래 이 도시는 해안가에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영국 출신 해적 헨리 모건의 공격으로 도시 전체가 불에 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모건이 바로 럼주 브랜드 '캡틴 모건'의 이름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후 주민들이 내륙으로 .. 2026. 5. 16.
쿠바 산타클라라 여행 (체 게바라 기념관, 장갑열차, 비달 공원) 혁명의 도시를 여행한다는 건 박물관 몇 곳을 둘러보는 일일까요? 산타클라라에 직접 가보기 전까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1958년 체 게바라가 이끈 마지막 전투의 무대이자 쿠바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이 도시는, 역사의 무게와 현지인의 일상이 같은 골목 안에 아무렇지도 않게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때 느낀 건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일종의 당혹감이었습니다.체 게바라 기념관, 동상 아래서 모자를 벗다산타클라라 시내에서 택시를 타면 10분도 안 돼 기념관 앞에 섭니다. 광장에 내리는 순간 제일 먼저 보이는 건 22미터 높이의 청동 동상(bronze monument)입니다. 청동 동상이란 청동 합금을 주조해 만든 대형 조각물로, 야외 환경에서 수십 년이 지나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 때문에 기념비 제.. 2026. 5. 12.
멕시코 푸에블라 여행 (탈라베라, 몰레 포블라노, 촐룰라) 멕시코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도시나 저 도시나 비슷하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 무감각함이 찾아왔을 때 천사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푸에블라(Puebla de los Ángeles)를 만났습니다. 탈라베라 타일이 붙어 있는 건물 외벽, 저 멀리 연기를 뿜는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 화산, 그리고 수백 년 된 골목 안에 녹아든 몰레 향기. 그 세 가지가 동시에 감각을 깨워놓았습니다.탈라베라, 타일 하나에도 역사가 있다푸에블라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건물 외벽이 유독 눈에 띕니다. 평범한 페인트칠이 아니라 복잡한 문양이 새겨진 타일로 장식되어 있거든요. 이게 바로 탈라베라 포블라나(Talavera Poblana)입니다. 탈라베라 포블라나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유.. 2026. 5. 9.
멕시코 과달라하라 여행 (센트로 히스토리코, 리베르타드 마켓, 테킬라 투어) 멕시코 여행을 계획한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칸쿤이나 멕시코시티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멕시코의 진짜 얼굴을 보려면 과달라하라로 가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할리스코 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인구 약 450만 명이 사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걸어다니면서 체감하는 도시의 질감은 전혀 다릅니다. 마리아치 선율이 골목을 채우고, 비리아 냄새가 시장 안을 가득 메우는 그 도시를 경험하고 나면 왜 할리스코 사람들이 "할리스코가 곧 멕시코다"라고 말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센트로 히스토리코: 도시의 뼈대를 먼저 읽어야 헤매지 않습니다과달라하라 여행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동선 낭비입니다. 볼 게 많다는 정보는 넘쳐나는데, 막상 가서 뭐부터 .. 2026. 5. 5.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뭔가를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