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여행9 멕시코 바칼라르 호수 (바칼라르, 로스 코칼리토스, 산 펠리페 요새) 호수인데 바다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칸쿤의 카리브해를 보고 감탄했던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바칼라르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 남쪽 끝, 벨리즈 국경 바로 위에 자리한 이 호수 마을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됐습니다.7가지 빛깔 호수, 바칼라르란 어떤 곳인가바칼라르는 칸쿤에서 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체투말(Chetumal) 인근에 자리합니다. 체투말은 멕시코와 벨리즈 양국의 지역 상업 중심지로 기능하는 도시인데, 많은 여행자들이 바칼라르 호수를 보기 위해 체투말 공항을 통해 입성합니다. 저도 그렇게 이 마을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바칼라르 호수의 공식 명칭은 라구.. 2026. 5. 10. 멕시코 칸쿤 여행 (카리브해, 세노테, 이슬라 데 무헤레스) 전 세계 세노테의 약 6,000~10,000개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몰려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처음 그 숫자를 접했을 때 저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칸쿤 땅을 밟고 나서야 그게 왜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숫자인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카리브해(Caribbean Sea)의 에메랄드빛 물빛, 생각보다 훨씬 비현실적이었습니다.카리브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비현실적입니다칸쿤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건 1970년대입니다. 원래는 유카탄 반도 북동부의 작은 섬이었는데, 리조트 개발이 이어지면서 반도와 연결됐고 지금의 거대한 휴양 도시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제가 직접 일주일을 지내보니 그 마음이.. 2026. 5. 10. 멕시코 푸에블라 여행 (탈라베라, 몰레 포블라노, 촐룰라) 멕시코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도시나 저 도시나 비슷하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 무감각함이 찾아왔을 때 천사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푸에블라(Puebla de los Ángeles)를 만났습니다. 탈라베라 타일이 붙어 있는 건물 외벽, 저 멀리 연기를 뿜는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 화산, 그리고 수백 년 된 골목 안에 녹아든 몰레 향기. 그 세 가지가 동시에 감각을 깨워놓았습니다.탈라베라, 타일 하나에도 역사가 있다푸에블라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건물 외벽이 유독 눈에 띕니다. 평범한 페인트칠이 아니라 복잡한 문양이 새겨진 타일로 장식되어 있거든요. 이게 바로 탈라베라 포블라나(Talavera Poblana)입니다. 탈라베라 포블라나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유.. 2026. 5. 9. 멕시코 치아파스 여행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팔렌케, 아구아 아술) 멕시코 여행에서 가장 때 묻지 않은 지역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치아파스를 이야기합니다. 화려한 리조트도, 넘치는 관광 인프라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원주민의 저항 정신이 도시 이름에 새겨진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부터, 정글 속 마야 문명의 흔적 팔렌케, 그리고 에메랄드빛 물이 쏟아지는 아구아 아술까지. 치아파스는 한 번도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도시 이름 하나에 역사가 담긴 곳멕시코에서 가장 색채가 뚜렷한 도시를 떠올리면 과나후아또를 먼저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치아파스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를 처음 걸었을 때 비슷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색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 사이로 해발 2,120m 특유의 얇고 서늘.. 2026. 5. 9. 멕시코 와하까 여행 (몬테알반, 산토도밍고, 툴레나무) 멕시코 남부, 험준한 산악 지형 한가운데 자리한 와하까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뭔가 달랐습니다. '오악사카'라고 쓰여 있지만 현지인들은 '와하까'라고 발음하는 이곳. 제가 처음 발음을 교정받았을 때 괜히 더 이 도시에 애착이 생겼습니다. 화려한 리조트도, 세련된 관광 인프라도 아닌, 수천 년 역사가 골목 골목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이었습니다.와하까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혹시 '와하까'라는 지명이 왜 그렇게 불리는지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현지에서 가이드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그냥 지나쳤던 이야기였는데, 막상 알고 나니 도시 전체가 다르게 보였습니다.이 지역에는 코팔(Copal)나무가 많습니다. 코팔나무란 나무 끝에 하얀 솜뭉치 같은 열매가 달리는 수종으로, 고대 메소아메리카(Mesoam.. 2026. 5. 7. 멕시코 모렐리아 여행(모렐리아 대성당, 제왕나비, 파츠쿠아로) 모렐리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분홍빛 화산석으로 가득 찬 도시 한복판에 서는 순간, 유럽 어딘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바로크 건축이 이렇게 온전히 살아있는 도시를 저는 멕시코에서 다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건축만이 아니라,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제왕나비가 찾아드는 자연의 기적까지 품고 있습니다.모렐리아는 154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건설한 최초의 식민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바야돌리드(Valladolid)였는데, 멕시코 독립 영웅인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 이 파본(José María Morelos y Pavón)을 기리기 위해 182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시 이름 자체가 독립의 역사를.. 2026. 5.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