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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4

쿠바 바라코아 여행 (엘 융케, 플라야 마과나, 말레콘) 콜럼버스가 1492년 항해일지에 "묘사할 말을 찾을 수 없다"고 기록한 곳이 바라코아입니다. 5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평가는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 이 마을에 발을 들였을 때, 화려한 랜드마크 하나 없는데 어디서 이 묘한 끌림이 오는 건지 한참 생각했습니다.엘 융케와 플라야 마과나 — 숫자로 읽는 바라코아의 자연바라코아는 쿠바 동쪽 끝, 관타나모 주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육로로 이동할 경우 라 파롤라(La Farola) 산악도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해발 약 600m 고지를 굽이굽이 넘는 이 도로의 길이는 편도 약 50km입니다. 제가 직접 콜렉티보(합승택시)에 몸을 구겨 넣고 다섯 시간을 달렸는데, 정상을 넘는 순간 안개 속에서 열대우림이 갑자기 펼쳐졌습니다. 운전사 .. 2026. 5. 19.
쿠바 카요 코코 여행(플라야 필라르, 카타마란, 플라밍고) 휴양지에서 "아무것도 안 했다"는 말이 최고의 여행 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카요 코코에 다녀온 뒤 저는 그 답이 "그렇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바나의 열기와 클래식카, 살사 음악을 뒤로하고 도착한 카리브해의 이 작은 섬은, 바쁘게 무언가를 보러 다니지 않아도 여행의 밀도가 충분히 채워지는 곳이었습니다.헤밍웨이가 사랑한 바다, 플라야 필라르혹시 해변 이름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요트 이름에서 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플라야 필라르(Playa Pilar)라는 이름은 헤밍웨이가 즐겨 타던 요트 "필라르(Pilar)"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이름을 알고 나서 해변에 발을 디디니 왠지 모르게 경건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제가 직접 서봤는데, 이 해변의 첫인상은 솔직히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새하얀 백사.. 2026. 5. 14.
쿠바 트리니다드 여행 (Plaza Mayor, 승마 투어, Playa Ancón) 솔직히 트리니다드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그냥 오래된 식민지 도시 하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이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품고 있었습니다. 광장에서 시작해 말을 타고 숲길을 달리고, 카리브해 바다에 뛰어드는 하루가 한 도시 안에서 가능하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파스텔빛 골목과 Plaza Mayor, 로만티코 박물관의 기억트리니다드의 중심인 Plaza Mayor(플라자 마요르)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제가 느낀 건 그냥 '예쁘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광장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도시 계획 방식인 그리드 플랜(grid plan), 즉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격자형 도로망을 뻗어나가는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리드 플랜이란 식민지 도시 건설 시 중심 광장을.. 2026. 5. 13.
멕시코 칸쿤 여행 (카리브해, 세노테, 이슬라 데 무헤레스) 전 세계 세노테의 약 6,000~10,000개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몰려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처음 그 숫자를 접했을 때 저도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칸쿤 땅을 밟고 나서야 그게 왜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숫자인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카리브해(Caribbean Sea)의 에메랄드빛 물빛, 생각보다 훨씬 비현실적이었습니다.카리브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비현실적입니다칸쿤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건 1970년대입니다. 원래는 유카탄 반도 북동부의 작은 섬이었는데, 리조트 개발이 이어지면서 반도와 연결됐고 지금의 거대한 휴양 도시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제가 직접 일주일을 지내보니 그 마음이.. 202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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